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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북한 후계 어떻게 볼 것인가
북한 노동신문 논설원 송미란의 정론은 늘 주목을 받는다. 고비마다 후계 문제를 다뤄서다. “조선혁명을 내가 하다가 못하면 아들이 하고 아들이 하다가 못하면 손자가 해서라도 최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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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“흠만 없으면 돼” vs “얼마나 흠이 있는데”
“못생기고 돈 많은 여자, 예쁘고 돈 없는 여자, 누가 좋아?” “얼마나 못생겼는데?” 국내 한 TV 코미디 프로 대사 일부다. 물론 웃자고 하는 얘기다. 하나 가만 생각해 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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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친서민에 길을 물어라, 답은 미리 내놓고
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『미할리스 대장』이라는 소설엔 이런 대목이 나온다. 무대는 터키 점령하의 크레타. 그리스계 주민의 소요 사태를 강경 진압하느냐, 눈감아 주느냐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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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정승이 임금 될 확률은 …
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어제 야당의 난타 속에 마무리됐다. 소장수 아들로 태어나 농고·농대를 졸업한 40대 지방도백 출신의 총리 등장이 차기 대선구도와 맞물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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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오래전 몹쓸 기억이 떠오르는 이유
아침에 배달되는 각 일간지에는 그날 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소개된다. 흔히 TV가이드라 이름 붙여진 이 난은 독자들이 많이 읽는 인기 지면이다. 인터넷만 치면 다 나와 있는데 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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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일본의 ‘무사도 정신’ 은 뻥이다
1957년에 나온 영화 ‘콰이강의 다리’엔 이런 대사가 나온다. “너희 놈들이 부시도(武士道)에 대해 뭘 알아!” 일본군 포로수용소장 사이토 대령이 영국군 포로들에게 내뱉은 말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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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중국은 과연 강한가
G2라고 한다. 아시아 시대라고도 한다. 모두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. 그만큼 중국은 컸다. 엊그제 올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(GDP)이 5조5384억 달러에 달할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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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‘불굴의 의지’의 끝
이것이 북한의 천안함 공격만을 겨냥한 것일까. 그렇지 않다. 미국이 단단히 작심한 것임에 틀림없다. 어제 끝난 한·미 연합 해상훈련(작전명 ‘불굴의 의지’), 미국의 새 대북 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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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‘노 웨이 아웃’ MB와 박근혜의 선택은
청와대 수석 전면 교체, 한나라당 새 대표의 등장, 곧 이어질 개각 등으로 집권 3년 차 여권의 간판이 바뀌고 있다. 대통령이나 한나라당으로선 서운하게 들리겠지만 이 같은 면면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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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해 뜨는 동해에서 해 지는 서해까지
선무(線無)는 새터민(탈북인) 화가다. 짐작하셨겠지만 선무는 그의 본명이 아니다. 국제 미술계에 꽤 알려진 지금도 여전히 이름과 얼굴을 가리고 산다. 예명이 가리키는 것처럼 선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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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어지간히 하실 분들께
얼마 전 일본의 한 지방대학이 유학설명회를 하기에 학부모로 가 본 적이 있다. 그곳을 졸업한 뒤 국내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젊은이들이 참석해 유학 경험을 들려줬다. 그들에게 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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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청심, 절용, 병객
오늘 전국에서 3991명의 지방관이 부임한다. 지난달 2일 지방선거에서 하늘의 소명을 받은 이들이다. 개인의 영예요 가문의 영광이며 모교의 광영이 아닐 수 없다. 최소한 오늘까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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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국방 개혁의 원점은 국회다
쿠웨이트를 점령한 이라크를 상대로 한 1991년 1월 미국의 ‘사막의 폭풍 작전’(걸프전)은 두 개의 거대 실험장이었다. 하나는 정보·과학전이다. 위성, 스텔스 기술과 결합된 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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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에잇, 식물만도 못한 것
꽤 오랫동안 아파트 베란다에 분재(盆栽) 몇 그루와 관엽식물 따위를 키우고 있다. 분재는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만남이라고 할 만하다. 나무의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철사로 감아놓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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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MB의 위기, 대통령의 위기
“지방선거는 여당이 참패했고…. 대통령 뒤에서 월드컵 축구를 보는데 관심은 온통 서울시청 앞 광장이었어요. 청와대에서 몇백m 떨어진 광장에 수십만 군중이 모여 있는데…. 5분 간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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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민주당이 ‘오버’해선 안 되는 이유
세상만사, 공평하다 했나. 공부한 만큼 성적 나오고, 일한 만큼 돈 벌고, 주는 만큼 받는다고는 하더라. 하지만 현실은 다를 때가 있다. 선거도 그렇다. 득표한 것보다 훨씬 많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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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중국의 전통파 vs 전략파
북·중 관계에서 2006년은 하나의 분기점이다. 그해 10월 9일 북한이 1차 핵실험을 단행하자 중국 외교부는 ‘한란(悍然·제멋대로)’이라고 비난했다. 2시간 만이었다. ‘한란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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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지하철에서 본 6·2 지방선거
어제 출근길, 지하철 입구에 들어서며 천대받는 지방선거를 봤다. 계단을 내려서자마자 수백 장의 후보자 명함이 흩어져 있어서다. 선거운동원들이 새벽부터 지하철 입구에서 유권자들에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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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금융시장의 좋은 놈, 나쁜 놈, 얄미운 놈
요즘 미국의 월스트리트가 뒤숭숭하다고 한다. 여론의 뭇매를 맞고,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골드먼삭스 때문만이 아니다. 위험도가 높은 거래를 규제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개혁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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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일요일 밤, 서울광장에서의 97분
#25일 오후 8시43분. 퇴근길에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에 들렀다. 주변은 한산했다. 20여 명의 시민이 줄을 서 조문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 좌측으로 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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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9·11과 천안함
미국의 초당파 9·11 테러 조사위원회(9·11 위원회)가 첫 번째로 꼽은 교훈은 상상력(imagination)의 실패였다. 그다음 셋이 행정부의 정책·대처 능력·관리의 실패였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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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적함이나 바다보다 무서운 건 국민 불신
천안함 인양이 한창인 백령도 주변의 서해에 미 해군 전담팀 7명이 투입됐다. 미 해군은 사고 직후 즉각 이지스급 샤일로함과 구축함 등 3척 외에 대형 구조함, 소해함까지 포진시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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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백남준의 엉덩이, 백남준의 귀환
백남준(白南準) 선생이 뭘 해서 유명한 예술가였는지 모르는 사람도 해외 토픽을 탄 그의 엉덩이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 같다. 그것도 미합중국 대통령 앞에서 바지를 훌렁 내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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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김중수 신임 한은 총재께
내일 한국은행 총재 취임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실 줄 압니다. 형식적으론 아직 내정자지만 하루 새 별일 있겠나 싶어 그냥 총재라고 부르겠습니다. 탁월한 식견의 총재께 객쩍